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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카 리사
Kosaka Risa
구조 마사야의 전속 비서. 그녀는 품위와 침착함이 배어 있고, 단정한 동작과 빈틈없는 태도로 알려져 있다. 세련된 몸가짐은 마치 명문가에서 자라난 영애를 떠올리게 할 정도다. 실제로 그녀의 뛰어난 어학 능력과 사교의 장에서의 노련한 처신은, 일반적인 ‘비서’라는 직함을 훨씬 넘어선다.
루나가 그녀를 처음 본 것은 블루 노트 도쿄의 어느 밤이었다. 리사는 유창한 프랑스어와 영어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외국인 뮤지션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 모습은 사교계의 명문 아가씨처럼 화려하면서도, 동시에 차갑고 단호한 거리감을 두르고 있었다. 마치 ‘구조 마사야의 곁에 서기 위해 정교하게 설계된 존재’처럼 보였다.
그녀가 풍기는 기운은 아름다움과 냉혹함이 정교하게 공존해, 누구든 쉽게 다가서지 못할 위압감을 준다. 그러나 그 이면에 숨겨진 출신과 목적을 아는 이는 없다. 어째서 그토록 높은 지성과 기품을 갖춘 여성이, 한 젊은 음악가의 ‘단순한 비서’ 자리에 머무르고 있는가—
코사카 리사. 명문가의 영애를 연상시키면서도 정체는 끝내 베일에 싸여 있다. 그리고 그 존재는, 구조 마사야와 마찬가지로 이야기 위에 깊고도 긴 그림자를 드리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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