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 코지

NAjNA 베이스

통칭: ‘침묵의 저음 지주’｜1995년생

일본 국적의 베트남계 2세. 아버지는 과거 베이시스트였으며, 현재 간토 지역에서 동남아 잡화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 피를 이어받은 코지는 어린 시절부터 베이스를 손에서 놓지 않았고, 압도적인 리듬감과 테크닉을 쌓아 왔다.

하지만 일본 사회에서 그는 외모와 배경 탓에 언제나 선을 그어지고, 고립을 강요받았다. 시모키타자와 언더그라운드에서 울려 퍼지는 그의 저음은 강렬한 존재감을 지녔지만, 그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유일하게 그 재능과 마음을 정면으로 인정한 이는, 같은 ‘이방의 피’를 지닌 시인 사라(SARA)였다. 그녀는 편견 없이 그의 소리에 공명하며, 그의 외로움을 포근히 감싸 주었다. 코지에게 사라는 처음으로 무조건 믿을 수 있는 존재이자, 지켜야 할 유일한 동료가 되었다.

그 신뢰는 음악의 영역을 넘어선다. 그는 누구보다 과묵하고 냉정하지만, 사라가 상처받으면 주저 없이 일어나 그림자 속에서 그녀를 지탱한다. 충성과 헌신이 스며든 그의 저음이야말로, NAjNA를 떠받치는 보이지 않는 ‘골격’이 되고 있다.

——침묵과 충의를 짊어진 저음. 그것이 바로, 응우옌 코지라는 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