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키무라 유즈키
Tsukimura Yuzuki (LUNA)
2002년생, 통칭 루나. 나가노현 치쿠마시 출신. 산기슭에 자리한 100년 역사의 노포 온천 여관 ‘츠키미칸 ’의 딸로 자라며, 자연이 풍요로운 환경 속에서 순수하고 솔직한 감성을 길렀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장소’인 여관에서 자란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타인의 마음 온도에 민감했고, 그 섬세함은 훗날 그녀의 목소리에 깊이 스며들었다.
고등학교 시절, 연인이자 선배인 코사카 유이(Yui)가 들려주는 기타 소리에 강하게 이끌려 스스로도 현을 잡기 시작했다.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곁에 있고 싶다’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음악에 다가갔다. 유이의 존재가 바로 그녀를 음악 세계로 이끈 첫 등불이었다.
고교 졸업 후, 루나는 마쓰모토시에 있는 직업전문학교 ‘미래비즈니스컬리지’ 크리에이트 디자인학과로 진학했다. 디자인과 공간 구성을 배우며 일상 속에서 조금씩 꿈에 형태를 부여해 갔다. 한편 유이는 도쿄에서의 음악 활동을 목표로 먼저 상경했다. 가진 것 하나 없던 루나 역시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같은 꿈을 좇으려 했다. 그러나 바로 그때, 유이의 연락이 끊겼다. 그럼에도 ‘도쿄에서 함께 음악을 하자’는 약속을 가슴에 품고, 2023년 졸업과 동시에 유이의 낡은 기타를 들고 상경했다.
상경 이후, 거리와 지하도 등 도쿄의 여러 공간에서 노래를 이어가던 중 그녀는 동료들을 만나 결국 밴드 ‘LUNAR EXIT’을 결성한다. 그녀의 노래는 도시의 소음 속에서 쉽게 놓치기 쉬운 ‘솔직함’과 ‘덧없음’을 비추며, 사람들의 마음에 잔잔히 울려 퍼졌다.
무대 위의 루나는 힘겨움보다 투명함을 더 소중히 하는 이다. 그 목소리와 기타는 밤의 도시를 살며시 비추는 달빛처럼, 누군가의 가슴에 작은 희망의 불을 켠다.

